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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번 : 두산중 '무단협' 사태 원인 뭔가-민영화 뒤 '노조 길들이기'가 부른 파국
글쓴이: 민중의료연합 등록: 2002-11-27 15:11:02 조회: 319
두산중 '무단협' 사태 원인 뭔가-민영화 뒤 '노조 길들이기'가 부른 파국  
  
  사측, 관행 고치겠다 일관된 고자세 노조 반발 불러
노조 무단협, 모든 수단 동원 저항…사측 전임 해제·사무실 폐쇄 고려  
  
  김재홍  
  
  
두산중공업노사가 지난 5월 회사의 단협 일방해지 통보 이후 6개월 동안 단협
체결에 실패함에 따라 대기업 초유의 무단협(無團協) 사태를 맞고 있다. 더욱
이 이번 사태는 단순히 임단협 타결을 위한 압박수단이라기 보다는 "공기업 시
절의 노사관행을 바꾸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회사의 무
리한 노조 길들이기'라는 노동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두산중공업 노사관계의 균열은 이미 민영화 과정에서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0년 말 정부가 소유하고 있던 한국중공업(두산중공업 전
신) 주식 36%를 두산그룹에 매각하면서 민영화됐지만 노조는 이 과정에서 두산
그룹에 대한 특혜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민영화에 강하게 반발, 충돌을 예고했
다. 
이윽고 두산중공업은 민영화 이후 1,200여명을 명예퇴직시키고 연공서열 대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사택을 매각하는 등 
복지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했다. 특히 박용성 회장 등 회사 경영진이 "공기
업 시절 20여 차례에 걸친 파업과 이에 따른 업무차질이 관행화 돼왔
다"며 "더 이상 노조에 끌려 다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 왔다. 
그러나 "파업의 악순환을 근절시켜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회사
의 강경입장은 오히려 노사관계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잇따른 노조 파업을 불
렀다. 
지난해에는 회사가 단협상에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던 '소사장제'를 실시
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노조가 9월부터 3개월간 전면파업과 부분파업, 상경투쟁
을 벌이는 등 노사갈등을 겪어야 했다. 결국 회사가 같은해 12월 소사장제를 
철회함에 따라 사태는 일단락 됐다. 
올해의 경우 회사가 금속노조의 기본협약 체결을 거부함에 따라 노조가 지난 5
월 22일부터 47일간 전면파업을 벌이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지역중재단
의 중재에 따라 노조의 업무복귀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회사는 조합원 16명을 
해고하는 등 80여명을 중징계했고, 월급 및 재산가압류, 형사고발 조치가 이어
지는 등 여전히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특히 업무복귀 이후 신임 집행부를 통해 재개된 임단협에서는 해고자 문제와 
민·형사고발 취하가 새로운 쟁점이 됐으며 회사는 징계철회 불가, 민·형사
상 고발 취하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구나 회사가 임금 동결 및 연봉제 
도입 등 단협 개정까지 요구하면서 지난 22일 최종 노사협상 마저 결렬됐다. 
한편 노사가 26일 교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
는 등 타결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무단협 사태가 장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 등 모
든 수단을 강구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
표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두산 타격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회사관계자는 이날 "26일 예정된 교섭에서도 노조
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전임자 복귀 및 사무실 폐쇄 등 무단협에 따른 조
치를 고려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 at 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02-11-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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