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가자 평의회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시기, 7~80년대를 거쳐 2002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각자
들은 한국사회의 변혁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습니다. 그리고 87년 7,8,9노
동자 대투쟁은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민주주의 형식과 내용을 요구하는 계급
주체들의 결집이었습니다. 하지만 15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80년대를 거
치면서 운동사회 내부에서는 무수히 많은 이론과 이념논쟁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쟁은 노동조합운동, 진보정당운동, 전선체 혹은 연대체 운동
등으로 가닥을 잡고 나름대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운동진영은 
정당과 사회운동조직의 관계, 부문운동과 영역운동의 설정, 현장조직과 조합과
의 관계 등 숱한 이론에도 불구하고 공유된 견해가 제출되지 못하고 있습니
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80년대 후반 전노협을 거쳐 현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에 이르기까지 한국변혁운동의 주체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민주
노총과 노동조합은 점점 관료화 되어 가고 있으며 현장 조합원과 조합집행간부
들과의 관계 또한 차츰 이질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급기야 98년 민
주노총 지도부의 정리해고안 수용, 2000년 대우케리어, 한통계약직투쟁으로 대
변되는 비정규직 철폐투쟁에 대한 정규직 노동자의 비협조,외면, 지난 4월 2
일 기간산업민영화 저지투쟁과 관련한 민주노총 지도부의 총파업 유보 및 철회
등의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민주노총 상층지도부의 기회주의적인 흐
름, 권위주의 현상은 더욱더 심화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노동현장은 다양한 현장조직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
다. 민주노총의 관료화와 기회주의적 흐름, 현실투쟁의 외면 등에 대해서 비판
하며 현장 투쟁체 건설, 지역 투쟁체 건설등의 다양한 방안을 내오고 있지만 
이들 현장조직도 고민의 폭이 현장에서 자 조직 의 헤게모니를 어떻게 관철시
킬 것인가, 선거시기에 어떻게 노동조합을 장악할 것인가라는 정도를 벗어나
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운동사회의 현실입니다. 
노동자민중회의는 사회변혁운동조직을 자임하며 운동사회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쟁 및 현상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변혁운동의 지향점으로 평
의회 운동을 제안,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노동조합은 정치조직이 아니라 대중조직입니다. 따라서 임/노동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노동조합의 성격상 변혁운동에 일정한 한계를 가
질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조합은 노/자간 대립관계에서 출발하지만 기업을 극복하지 못하는 자기운
명을 안고 있습니다. 물론 조합의 성격이 그렇다고 정치, 사상투쟁을 통한 사
회변혁운동의 조직적 역할을 부정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노동
자 개개인이 계급적으로 각성하고 계급적 관점에서 주체적으로 사회전반의 문
제(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직접 투쟁하고 발언을 할 때 비로소 노동자
민중운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제 대중조직으로서의 노동조합의 성격을 극
복할 수 있는 사상적인 결사체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민중회의는 87년을 기점으로 형성된 노동자민중의 정치세력화 운동의 역
사를 노동자와 기층민중이 주체적으로 결집해 끌고 나가는 평의회 건설로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투쟁해 나가고 있습니다. 노동자민중회의에서는 평의회 운동
의 대중적인 공유와 확산을 위하여 회원을 공개모집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민중회의 회원활동과 평의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분들의 동참을 기
대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민중회의에서 제출, 제안하고 있는 평의회 운동과 관련하여 공
동토론회를 갖고자 하는 단체나 조직도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평의회 운동 관련 자료를 파일로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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