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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1 호 - 2004.02.01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건강권을 침해한다!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에서 건강의 문제




   조회 : 3257 곽 경 호 (평등사회를위한민중의료연합)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라는 구호 아래,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세계사회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 뭄바이에 전세계적으로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1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 폐막 행사까지 엿새동안 인도 세계사회포럼 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와 자체적으로 조직된 수천개의 포럼, 워크샵이 열렸다.


국제보건포럼(International Health Forum)

민중의료연합은 주로 건강과 관련한 이슈를 논의하는 포럼과 워크샵에 참가하였다. 세계사회포럼 공식 행사 시작 이틀 전에는 국제보건포럼이 열렸다. 국제보건포럼은 올해로 세 번째로 민중건강행동이라는 단체에서 독자적으로 조직한 행사이다. 민중건강행동은 전세계적으로 지부를 조직하고 지구적인 활동과 지역적인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는 단체이다. 하지만 보건포럼은 세계사회포럼과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세계사회포럼 전에 건강과 관련한 이슈만을 가지고 따로 집중력 높게 진행한다. 2004년 7월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민중건강총회-2가 개최되는데 보건포럼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전 단계인 것이다.
보건포럼은 크게 '세계화와 건강'이라는 주제로 개막총회를 진행하고 그 아래 다양한 이슈들을 워크샵 형태로 배치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형식이었다.

'세계화와 보건 정책, 보건의료 개혁'이라는 주제의 총회에서는 세계화가 보건의료 체계와 좀 더 포괄적으로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제3세계 국가들의 경우에는 에이즈, 말라리아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 접근권 문제와 건강과 직결된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문제, 위생적이지 않은 물이나 주거환경의 문제가 쟁점이 되었다. 치료, 약물, 교육 등 총체적인 건강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비교적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선진국의 경우에는 기간산업 사유화로 인한 문제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호주의 어떤 여성은 피부암 때문에 의료보험 혜택으로 에어컨을 받았으나 전력 사유화로 인하여 전기료가 너무 비싸 그것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커다란 이슈로 에이즈와 의약품 접근권의 문제가 있었다. 아시아 동유럽 쪽에서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에서 기회감염 부활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전지구적 위기인 에이즈 문제에 대한 대책이 다양한 방면에서 나오고 있지만 그 폭과 내용이 매우 다양하고, 한국사회의 지역적 상황과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논의하고 검토해야할 것이 매우 많다. 대표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아프리카의 의약품 공급의 문제, 세계보건기구의 2005년까지 3백만 명의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계획, 양자·지역간 무역협정으로 인한 트립스 강화 효과(트립스 플러스)에 대해 논의되었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인도의 산아제한 정책이다. 인도는 인구가 많아 산아제한 같은 인구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인권의 문제와 불임시술 과정에서의 여성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의 문제도 쟁점이 되었다.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이미 보건포럼에서 건강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었기 때문에 세계사회포럼의 건강 관련 워크샵 내용은 대부분 중복되었지만, 한가지의 이슈만을 가지고 심도깊게 논의할 수 있는 작은 포럼들이 많이 열렸다.
민중의료연합에서는 'WTO와 의약품 접근권'이라는 제목의 워크샵에 참가하여 '자유무역협정하에서의 트립스 강화 효과(트립스 플러스)' 에 대한 주제로 발표하였다. 발표자들은 트립스가 의약품 접근권에 미치는 영향과 '공중보건에 관한 도하선언'이 자유무역협정 하에서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에 대해 발제하였다. 그리고 파키스탄, 인도, 태국에서 트립스의 적용을 어떻게 받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의약품 접근권을 쟁취하기 위한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발제하였다. 이 워크샵에서는 2005년부터 WTO 트립스 협정의 적용을 받는 인도의 의약품 정책이 쟁점이 되었으며, 제네릭 산업의 다른 지역으로의 기술이전 문제가 논의되었다. 그리고 글리벡 공대위 차원으로 얼마전 인도 특허청에서 인도 노바티스에게 글리벡 독점권을 인정해준 문제에 대해 노바티스 인디아와 인도 특허청을 규탄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준비해 여러 단체들에게 연명을 받기도 하였다.

보건포럼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이즈에 대한 포럼도 많이 열렸다. 세계보건기구뿐만 아니라 UNAIDS, UNICEF 등 국제기구들의 계획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주제로 접근하는 여러 가지 포럼이 열렸다. 에이즈와 아동, 여성, 동성애, 차별, 낙인, 의료, 교육 등 그리고 인권을 위한 대안들을 여러방향에서 논의하였다.

또, 의료 시스템의 모델에 대해서도 역시 논의가 있었다. 민영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의료 시스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어떤 방식으로 의료 시스템을 개혁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되었다. 쿠바의 의료 시스템 모델을 살펴보기도 하고, 사유화를 거스르는 흐름을 만들기 위한 네트워크 형성의 단초를 마련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리고, 인도의 신분제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신분제도의 문제들 가운데 배치되어 있었고, 특히 이번 세계사회포럼은 물 사유화의 문제가 커다란 이슈 중에 한가지였다. 인도 역시 마실 수 있는 물을 구하기 어려웠고, 물과 에너지에 대한 사유화 반대포럼이 그렇게 많이 열리는 행사장안에서도 물을 사먹어야 하는 씁쓸한 상황이었다.

세계사회포럼이 아직까지 논쟁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고, 대안을 찾기 위한 논의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부문별로 국제적인 논의가 활성화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거스르기 위한 네트워크들이 형성되고 있으며 지역적인 수준의 활동까지 공유되고 있는 지금의 성과를 인정해야할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활동을 도모하며 전세계적으로 세차게 몰아치는 자본의 세계화를 희망의 세계화 민중의 세계화로 나아가게 해야 할 것이다.

 


  • [주간동향]건강보험 장애인 보장구 급여제도 ‘미흡’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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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민중연대



    [투쟁동향]건강보험 장애인 보장구 급여제도 ‘미흡’
    전동휠체어, 정형외과용구두 등 급여확대 절실 “보험급여 현실화 위해 수가위원회 설치해야”

    현재의 건강보험 보장구 급여제도가 장애인의 보장구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은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발표한 ‘장애인 보장구 보험급여 기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민건강보험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장애인 보장구의 유형, 기준 금액 및 내구연한 등이 보장구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욕구 변화 및 물가의 변동요인 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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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동향]“올해도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계속된다”오이도역 추락참사 3주기 기념 버스타기 행사

    장애인이동보장법 제정, 콜택시제도 개선 촉구


    “오이도역 추락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흘렀지만,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대책은 임기응변에 급급하거나, 소극적으로 일관해 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이동권연대)는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년 전 오이도역에서 추락해 사망한 장애인 노부부를 추모하는 제29차 버스타기 행사를 열어 정부의 장애인 이동권 정책의 미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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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동향]장애인이동권 활동가들에 1년6월 구형
    검찰 "위법!"… 피고측 "대가 감수하더라도 정당!"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장애인권 활동가들에게 징역 1년6월형이 구형됐다.
    26일 서울지법 제25형사부(재판장 이현승)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이 다중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고 일반인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수단을 사용했다"며 장애인이동권연대 소속 활동가 김도현(전차 교통방해 혐의 등) 씨와 박경석(일반교통방해 혐의 등) 씨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을, 박경희(집시법 위반 혐의) 씨에겐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김도현 씨는 지난해 5월 지하철 광화문역 선로에서 벌어진 이모 씨(지체장애1급)의 1인시위를 도왔다가 그해 8월 시위 주동 혐의로 구속돼 5개월째 수감 중이며 박경석, 박경희 활동가는 각종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와 관련해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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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이레사 약값, 환자들이 사먹을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의 생명을 흥정하는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를 규탄한다.

    2003년 6월 14일, 전세계에서 6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는 한국에서 이레사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레사는 기존의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성폐암환자에게는 유일한 치료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레사 시판허가 이전에 생명이 위급한 말기폐암환자들이 이레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동정적 사용프로그램을 승인하여 2003년 5월 당시 약 870여명의 환자가 이레사를 무상으로 복용하였다. 2003년 6월에 이레사 시판허가가 난 후 동정적 사용프로그램은 추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2003년 6월 이후에 이레사 처방을 받은 환자는 한달 평균 240여만원(1정당 약 8만원)에 이레사를 사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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