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야오 푸신, 시야오 윤리양을 석방하라!

지난 2002년 3월 16일 중국 리야오양 지방 경찰은 노동자 대표 야오 푸신과 시
야오 윤리양 등을 체포 구속했다. 두 사람은 2002년 3월 11부터 벌어진 리야오
양 페로-엘로이 공장 소속 노동자들과 이 지역의 다른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
을 이끌었다.
1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공장을 파산으로 몰고 간 회사의 자금유용에 대한 정
부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장기 체불임금과 연금 및 기타 생계보조금 삭감에 항
의했다. 이들이 체포된 후 3월 18일에는 3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그들의 석방
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두사람은 대다수 노동자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당한 투쟁을 지도했을 
뿐이다. 그런데 중국정부는 지난 2003년 1월 15일, 야오 푸신과 시야오 윤리양
을 국가전복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기소했다. 
그들에 대한 주요혐의는 그들이 이른바 불법정당인 중국민주당(CDP)의 당원이
라는 점과 해외언론인 등 적대적 분자 들과 소통했다는 것과 2002년 2월과 3
월 리야오양 페로-엘로이 노동자들에게 불법집회와 모임을 선동함으로써 공적 
질서를 해쳤다는 것이다.
전세계 노동자들의 기본권인 단체행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그 정당성
을 해외언론에 알렸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전복을 운운하는것을 얼마나 중국정부
가 반민주적인지를 보여준다. 
2003년 5월 9일, 국제노동기구(ILO)가 중국 정부에 이 두 노동자의 석방을 요
청했음에도 리야오양 지방법원은 그들에게 유죄를 선언했다. 야오는 징역 7
년, 시야오는 징역 4년 형에 처해졌다. 
그 해 10월 8일 두 노동자는 링유안 감옥으로 호송됐다. 이 감옥은 내몽고 국
경 근접지역에 위치한 거대한 범죄자 수용소로서 1989년 천안문 항쟁 이후 검
거된 수많은 정치범들이 갇혀 있는 곳이다. 공인된 많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감옥은 중국 내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의 수용소다. 
그들이 감금된 이후 그들의 가족들과 동료 노동자들은 정부당국에 의해 끊임없
이 시달렸으며 심지어 감옥에 갇혀있는 노동자들과 제대로 된 면회조차 할 수 
없었다. 
이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두 사람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됐다. 이미 시야
오 윤리양은 실명에 이어 위장과 간,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올라 호흡과 수면, 
식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야오 푸신 역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
다. 그는 이전부터 앓아온 간헐적인 심장발작과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현재 그의 오른쪽 귀는 2002년 구속 당시 치료받지 못
한 부상으로 인해 청력을 잃은 상태다. 
이미 2003년 10월 그들의 가족들과 페로-엘로이 노동자들은 정부 부처에 요양
을 위한 가석방을 요청했다. 그러나 두 노동자의 가족들은 국가 전복 을 주도
한 정치범은 가석방 대상에 절대 고려될 수 없으며 그들이 자신들의 죄과를 인
정하지 않으므로 자격이 없다는 답변만을 받았을 뿐이었다. 
2004년 6월 시야오 윤리양의 치료를 요구하는 수개월의 청원 끝에 그는 션양 
의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그가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음이 밝혀졌음
에도 그에 대한 어떠한 약품처방이나 정밀검사는 거부되었다. 대신 가족들은 
따로 그의 간 치료를 위한 약을 사서 그에게 먹여야 했다. 
중국의 두 노동자 야오 푸신과 시야오 윤리양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그들
은 체불 임금과 연금삭감에 항의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투쟁했고 회사의 추잡한 비리부패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투사였다. 그런 그들
에게 중국정부는 잔인한 탄압을 자행했다. 현재 그들은 심각한 건강상태로 인
해 재소기간 중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은 WTO 가입 이후 더욱 가혹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였고 야오 푸신
과 시야오 윤리양 같은 많은 중국 노동자들은 그에 용감하게 저항하고 있다. 
두 사람이 지도한 투쟁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생활수준 하락과 불행만을 가져
오는 신자유주의에 맞선 전세계적인 투쟁의 일부다. 우리는 이들이 지도했던 
투쟁을 지지하며 중국정부가 즉각 두 사람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2004년 8월 3일 


구속노동자후원회 / 다함께 / 민중의료연합 / 아래로부터 세계화